연말연시 음주 후 숙취, 천일염이 해결해준다!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 술 마실 일이 많은 만큼 음주 후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숙취는 음주 후 완전히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 성분(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특이한 불쾌감이나 두통,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내거나 소변보는 것, 토하는 것으로 체내의 주독을 빼고,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 당분 등을 보충해주는 것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음주 후 가벼운 샤워나 족탕을 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단, 구토는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될 수 있는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 30분이 지나면 위장에 잔류하는 알코올 양이 많지 않고,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대사 산물은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출될 때 다량의 전해질을 함께 가져가면서 숙취를 악화시키므로, 전해질을 빨리 보충해줄수록 숙취는 빨리 사라진다. 그냥 찬물보다는 전해질 성분이 풍부한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해장국을 먹는 것이 도움된다. 온 국민의 해장국인 콩나물국은 콩나물 뿌리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이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여주고, 간을 보호해 알코올성 간염 예방과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아세트알데히드를 배출시켜주는 비타민A, B1, B2가 풍부한 북어국이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뼈 해장국도 대표적인 해장국이다.
좀 더 독특한 해장국을 원한다면 국외로 눈을 돌려보자.
한국 못지않은 주당의 나라 러시아에서는 양배추와 오이즙에 소금을 넣은 '라솔'이라는 음료를, 미국에서는 토마토주스에 날계란과 소금, 드라이진을 넣은 '프레리 오이스터'란 음료를 해장국처럼 마신다.
레퓨레는 "만약 음식을 먹기 어렵다면 천일염을 녹인 연한 소금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며 "술은 산성이므로 알칼리성인 소금물이 위속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중화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전해질 공급 효과도 있다. 또 황산마그네슘 성분이 담즙의 분비를 도와 숙취해소와 변비에 도움을 준다. 물도 마시기 어렵다면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해보자. 동의보감은 소금 양치가 치아와 잇몸에 남아 있는 술독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