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누미(NUMMI) 공장 직원들에게 총 2800억원 규모의 정리해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3일(이하 현지시각) 미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누미 공장 직원 4500여명에게 2억5000만달러(약 2860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누미 공장은 지난해 8월 GM과 도요타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폐쇄를 동시에 발표하면서 이달 말부터 가동 중단 및 모든 직원의 정리해고가 결정됐다.
이에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도요타와 GM의 공장 폐쇄 방침에 강력히 반발했다. UAW는 누미 공장 폐쇄 결정이 나왔던 당시 “도요타가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서도 냉정하게 근로자들을 버렸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북미법인은 “이번 조치는 누미와 UAW 간의 기존 협상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