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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 가장 높은 날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

설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친 '설렌타인데이' 영향으로 데이행사 재미를 못 본 편의점 업체들이 이번 화이트데이 특수를 맞아 본격적인 판촉전에 나선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인기 개그프로그램 '남보원(남성인권보장위원회)'을 패러디해 "발렌타인데이는 설 연휴고, 화이트데이는 황금 주말이 웬말이냐! 웬말이냐"고 외치는 남성들을 위해 명품시계·호텔숙박패키지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남성 맞춤형 화이트데이 이벤트 마련했다.
 
'명품 사달라 조르지 마라, 사탕사면 준다더라~!' 이벤트는 화이트데이 실제 구매자인 남성이 좋아하는 인기 명품 Armani 손목시계(3명)와 Ray Ban선글라스(10명)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한 설 연휴와 겹쳐 발렌타인 데이를 챙기지 못했던 여성들이 구매하는 경우를 위해 구찌 장지갑(3명), 화장품 베네피트 포지틴트(10명)도 증정한다.
 
'이벤트 없다 구박마라, 내가 몰래 준비했다~!!'이벤트는 깜짝 이벤트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남성들을 위해  호텔숙박 패키지 상품권(6명), 아웃백 레스토랑 식사권(100명), 콘서트 '뮤지션S' 휘성 공연티켓(100명), 뮤지컬 '번더플로우' 공연티켓(150명), 영화 '육혈포강도단' 예매권(3,300명)를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함께 진행하며, 이달 15일까지 전국 4700여 훼미리마트에서 화이트데이 행사상품 90종을 포함해 캔디류 상품 구매 후 영수증 속 행운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편의점 DAY 행사 매출 중 가장 높은 날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로 나타났다.(화이트데이 25.3%, 추석 22.8%, 설 19.1%, 빼빼로데이 17.5%, 발렌타인데이 15.3%)

남성들은 '어디서 어떤 상품을 살지'를 고민하는 계획구매 보다 '지나가다 보이면 사는' 당일 구매하는 비율이 높고, 외관이 화려한 것을 선호해 1인당 구매단가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화이트데이의 경우 일요일이기 때문에 오피스가·역세권 등에서 행사 전일~당일로 이어지는 '남자들의 충동구매'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이에 훼미리마트는 입지별·날짜별로 판매가 높은 상품이 달라 운영하는 상품도 차별화 했다. 화이트데이 이틀 전에는 학원가와 오피스가 점포를 위주로 중저가형 상품이, 행사 전일과 당일에는 유흥가와 역세권 점포에 고가형 바구니 세트 상품을 위주로 판매한다.

바이더웨이 역시 '요일'에 따른 상권별 접점홍보에 주력한다고 8일 밝혔다. 화이트데이가 근접한 평일(11일~12일)에는 오피스가·학원가 매장에 '중저가 브랜드상품' 위주로 상품을 진열하고 풍선, 천막, BGM 등을 통해 남자들의 사전구매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인 13일~14일에는 유흥가·역세권 매장에서 바구니, 인형 등의 중고가 기획상품을 전진 확대진열하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바이더웨이 상품팀 신혁 파트장은 "남자들은 바구니, 인형, 다양한 상품 등이 조합된 고가의 기획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데이행사 중 화이트데이 매출이 가장 높다"며 "이번 화이트데이는 요일·상권별 판촉전략을 통해 일선에서 행사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