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금리를 인상할 시기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민간의 자생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고용문제도 대단히 심각하며 가계 부채가 700조원 이상"이라며 "물가나 자산시장 움직임을 봐도 현단계에서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확장적 통화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회복의 자생력을 높이고 중장기 기초체력을 강화하고자 적극적 기조를 계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정책에서 국내외 시장의 예기치 못한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신에 정부는 저금리 기조와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인상 압력 및 부동산 거품의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대출규제 강화와 공공요금 안정화 정책은 계속 펼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금융부문 출구전략과 내수확대를 병행하는 중국식 투트랙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하면서 내수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도 병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우리도 중국처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