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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라진항 10년 사용권 확보

중국 지린(吉林)성이 10년간 북한 라진항을 사용할 수 있는 임대사용권을 획득했다.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리룽시(李龍熙)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원회 부서기는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라진항 사용권 획득은 지린성 창춘시와 두만강 유역을 연결하는 창지투(長吉圖) 선도구 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창춘시, 길림, 두만강의 도로망을 합작 건설하는 사업을 확정한 바 있다.

리 부서기는 바다가 없는 지린성으로서는 두만간 하구에 인접한 북한의 라진항을 빌려 낙후한 동북3성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는 앞으로 라진항으로 통해 동해로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물류가 확보됐고, 지린성의 우수한 석탄자원을 동해를 통해 일본 등 동남연안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는 중재자 역할에도 나섰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회담이 재개되고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목표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 끝나면 6자회담 재개 노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