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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대 위험요인은 '사이버 공격'

기업의 최대 위험요소는 사이버 공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은 9일 ‘2010 기업 보안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년간 75%의 기업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한 손실 규모가 연 평균 2백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을 기록하는 등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만텍 ‘2010 기업 보안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보안현황과 관련해 ▲기업 대상 사이버 공격의 빈도 증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기업 피해 증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인식 확대 ▲기업 보안의 복잡성 및 난이도 증가 등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50개 기업을 포함해 전세계 2,100개 기업의 CIO, CISO(정보보호관리책임자) 및 IT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조사 결과, 상당수의 기업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공격 빈도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75%가 지난 1년 간 사이버 공격을 경험했으며, 36%의 기업은 공격의 파급효과가 다소 높았다고 답했다. 또, 29%의 기업은 사이버 공격의 빈도가 증가한 가운데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회 공학적 공격 유형이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고 답했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기업의 손실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신용카드 등의 금융 정보와 고객 개인 신상 정보, 지적재산권 정보가 가장 많은 유출 사례로 조사됐으며, 보안 사고의92%가 기업의 생산성, 매출 및 신뢰도 저하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2백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에 달한다. 아태 및 일본지역 기업들의 경우에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이보다 낮은 평균 76만 3천 달러(한화 약 9억 원)로 분석됐다.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지고 그 파급효과가 커지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 달라졌다. 조사 기업 가운데 42%가 사이버 공격을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로 꼽았으며, 이는 전통적 범죄(17%), 자연재해(14%), 테러(10%) 등의 위험 요소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도 사이버 공격(38%)은 단연 최대 위험 요소로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IT 담당자들은 네트워크 보안(44%), 엔드포인트 보안(44%), 메시징 보안(39%) 등 기업 보안과 관련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IaaS(Infrastructure-as-a-Service), PaaS(Platform-as-a-Service), 서버 및 엔드포인트 가상화, SaaS(Software-as-a-Service) 등과 같은 IT 신기술의 등장, 그리고 ISO, HIPAA, 사베인옥슬리(Sarbanes-Oxley) 등 각종 규제가 늘어나면서 기업 보안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인프라 성능 개선’ 및 ‘IT 위험관리 능력 강화’를 2010년 핵심 IT과제로 꼽았으며, 아태지역 기업들은 이와 함께 ‘직원 대상 IT 서비스 수준 개선’을 세번째 목표로 꼽았다. 한국의 IT 담당자들은 올해 인프라 개선(47%), IT 비용 절감(47%), 인프라 성능 개선(42%)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업이(94%) 올해 기업 보안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절반 가량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코리아 보안 담당 윤광택 이사는 “오늘날 기업의 정보 보호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기업들은 보안 청사진을 마련해 기업 인프라와 정보를 보호하고, IT 정책을 집행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함으로써 오늘날의 정보중심 환경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