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0.05%) 오른 1,660.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는 소식에 2.10포인트(0.13%)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연설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미국 다우 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사자'에 나서 2,2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역시 2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개인은 2,39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모두 1,52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통신업(2.54%)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1.63%)도 많이 올랐다. 기계업, 건설업,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도 올랐지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다.
반면 전일 4% 넘게 급등했던 의료정밀업종은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1%넘게 떨어졌다. 1조7천억원 규모의 대한생명 공모 첫날 보험업종은 가장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포스코(0.36%)와 한국전력(2.12%), 신한지주(0.45%), KB금융(0.57%) 등이 상승했지만, 현대차(-0.87%), LG전자(-1.42%), LG화학(-0.22%), 현대모비스(-1.69%)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KT(2.58%)와 SK텔레콤(2.55%) 등 통신주들은 마케팅 비용 상한제 효과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6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42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2천470만주, 거래대금은 4조3천44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0.49포인트(0.09%) 오른 518.12를 기록했다.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 기대에 세명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대아티아이(12.94%), 삼현철강(7.15%) 등 철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448개 종목이 오르고 477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은 각각 20개, 7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