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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끝나면서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시즌이 오늘부터 열린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상위 6위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오늘 창원 LG(4위)와 원주 동부(5위)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 팀의 플레이오프 일전에 돌입하다.
6강 플레이오프에는 LG-동부 전과 전주 KCC(3위)-서울 삼성(6위)의 경기가 5전 3선승제로 펼쳐지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준우승팀 부산 KT와 맞붙는다. KCC와 서울 삼성의 대결에서는 하승진의 복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승진은 지난 1월 30일 올스타전 루키 챌린지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정규리그 시즌이 마칠 때까지 재활에만 집중해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CC는 하승진을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40여일 동안 코트에 나오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하승진이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칠지 미지수이다.
또 이 두 팀은 선수 간의 라이벌 대결로 농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 전 KCC와 삼성은 서장훈과 이상민을 맞트레이드로 유명하다. 이상민은 서울 삼성으로 이적이후 3시즌 연속 친정팀 KCC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90년 대 농구대잔치 때 연세대를 대학농구 최강 팀으로 이끌었던 서장훈과 이상민의 대결도 농구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LG와 동부의 대결에서는 LG의 우세로 점쳐진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부와 만나 6전 4승 2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시즌 득점 1위 문태영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 문태영은 정규리그 매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팀 승리를 책임져왔다.
문태영에 이어 2m 16cm 장신 센터 크리스 알렉산더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어 높이 대결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는 장신 포워드 김주성과 윤호영이 있지만 알렉산더와의 대결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의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3점 슛에서 부진을 보인 동부는 이광재, 표명일, 박지헌의 외곽포 득점이 절실할 때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