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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절반 2개월만에 가격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홈페이지(price.tgate.or.kr)를 통해 가격정보 제공 사업을 시범운영한 이후로 생활필수품 가격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통업체간의 가격경쟁을 촉발시켰으며, 가격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인하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1월말과 2월말을 기준으로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 소재 55개 판매점에서 판매된 136개 상품 중 통계 산출이 가능한 93개 상품의 가격변화를 분석한 결과, 절반 가까운 상품(46개, 49.5%)의 가격이 1월말보다 인하됐다고 10일 밝혔다.
 
가격 인하율이 가장 큰 상품은 밀가루(20.1%)였고, 키친타올(17.7%), 주방세제(15.5%) 등의 순이었으며, 샴푸, 참치캔, 세탁세제, 게맛살, 커피믹스 등의 상품도 10% 이상 인하됐다.
 
반면 38개(40.8%) 상품은 가격이 인상됐다. 이중 쇠고기불고기(23.8%)가 인상률이 가장 높았고, 그 외에 린스(23.7%), 샴푸(18.8%) 등의 순이었다.

유통 업태별로 가격이 인하된 상품 비중은 대형마트가 50.0%로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 (46.9%), SSM(43.4%), 전통시장(36.0%), 편의점(27.3%)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가격등락 현상이 설 명절 등 시기적 요인 또는 각 업체의 가격인하 전략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Base Effect)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달부터 가격정보제공 대상 품목을 기존의 40개에서 59개(식빵, 분유, 세면용비누 등 19개 추가)로 늘리고, 판매점도 87개에서 133개로 확대했다.

또한 가격정보의 정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이달부터 판매점에서 제공한 가격정보가 실제 판매가격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바코드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생필품 가격정보제공 본격운영에 돌입하는 내달부터는 가격정보 제공 대상 품목을 80개로 늘리고, 판매점도 전국의 광역시 이상 135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