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최근 해외에서 마아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제로 데이(Zero-day) 악성코드가 해외에서 유포 중이라고 발표했다. 11일 오전 현재 국내에는 아직 유입되지 않았으나 주의가 필요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V3 제품군을 긴급 업데이트했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결함이 발견된 후 제조사에서 그 문제에 대한 패치를 발표하기 전 이뤄지는 악성 공격으로 이번 취약점은 MS에서 아직 패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취약점은 지난 두달 동안 MS가 해커들이 악용할 수 있는 패치되지 않은 IE 버그로 두 번째 사례이다. 지난 1월 중순 MS는 IE 취약점이 구글이나 어도비 같은 여러 회사 네트워크 공격에 사용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MS는 1월 말 해당 취약점을 비롯 다른 7개의 버그를 수정한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MS의 차기 정기 패치 배포 일정은 4월 13일이다.
이번 제로데이 악성코드는 익스플로러의 'iepeers.dll' 모듈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는 특정 웹사이트 링크 주소를 포함한 이메일로 특정 대상에게 유포됐다. 해당 취약점에 영향을 받는 것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6, 7이며 8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악성코드가 실행되면 미국에 위치한 컴퓨터에서 다른 악성코드인 엠드롭(Mdrop.42496), 코스무(Cosmu.32768.E)가 다운로드된다. 이후 파이어폭스(firefox.exe), 아웃룩(outlook.exe), 인터넷 익스플로러(iexplore.exe)가 실행되면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보드 정보를 가로챈다. 또한 원격 제어, 파일 업로드 및 다운로드, 시스템 재부팅, 프로세스 실행 및 종료 등의 악의적인 행위를 한다.
이 악성코드의 피해를 막으려면 수신인이 불명확한 이메일 수신 시 본문에 포함된 웹사이트 링크를 함부로 클릭하지 말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버전 8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조시행 상무는 "개인 정보를 가로채기 위한 타깃 공격의 전형이다. 이메일이나 메신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트위터) 등으로 들어오는 링크 주소난 첨부 파일을 함부로 열지 말고 보안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