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보험(주)이 생명보험 업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1일 삼성생명의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심사,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동양생명, 대한생명에 이어 업계 세번째로 증시에 상장하게 됐다.
상장주식수는 2억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중으로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설명회를 통한 수요조사와 주식분산을 위한 공모과정을 거쳐 올해 5월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은 신주 발행없이 구주매출을 통해서만 4000만주(이하 액면가 500원 기준)를 공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삼성생명은 장외시장에서 11만~12만원에 거래됐된 것으로 미뤄, 공모가도 주당 10만원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공모가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57년 설립된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상품 판매를 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국내 수입보험료와 신계약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반기결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6188억원을 기록했고, 총자산은 129조1081억원, 자기자본은 10조9053억원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73.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