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12일 김길태(33)가 프로파일러와 친구를 동원한 경찰조사에서도 범행자체를 부인하는 등 조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경찰은 김이 계속된 조사에도 범행을 부인해 심경변화를 유도하기위해 이날 오후 김의 친구 K씨(33)를 불러 대면하게 했으나 "나는 죄가 없다", "억울하다"는 말과 흐느끼는 등 자신의 결백을 계속 주장했으며, 친구는 별다른 말없이 듣고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어 프로파일러를 투입 김의 심경변화를 통한 자백을 유도했으나 이 후 김은 자백하려는 태도를 보이다가 경찰이 본격조사에 들어가자 태도를 돌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체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 경찰은 "더 이상 조사에 응할수 없다", "자고 싶다"고 말하는 김을 설득하기 위해 이날 자정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사건과 관련한 질문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심경변화를 노렸으나 더 이상 진전이 없어 잠을 재웠으며 김은 12일 오전 아침밥도 먹지 않았다.
경찰은 또 L양의 살해 시점에 대해 부산대 법의학팀에서 어떠한 공식 발표를 한 적이 없으며, 일부언론의 사망시점 보도에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은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수사본부가 있는 사상경찰서를 떠나 부산지법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