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을 국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제상인시장 2개, 문화관광형시장 6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중기청은 부산 자갈치시장과 인천 신포시장을 국제상인시장으로, 춘천 중앙시장․아산 온양전통시장·광주 양동시장·여수 교동시장·울주 남창시장과 서귀포 매일시장 등 6개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하고, 시장당 최대 20억원(국비 12억원, 지방비 8억원)을 투입해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국제상인시장은 해외관광객과 보따리무역상이 상품구입 및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장이고,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을 지역의 고유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특성화 시장이다.
이번에 국제상인시장으로 선정된 부산 자갈치시장과 인천의 신포시장은 일본․중국 등 해외 관광객과 보따리 무역상이 많은 지역이다. 부산 자갈치시장은 자갈치시장 해상공원 고객쉼터, 게스트하우스, 문화예술공연장 및 자갈치시장 전통 청사초롱 등을 설치하고, 시장 내에서 정기 또는 상시 문화예술 공연, 자갈치시장 스토리텔링, 먹거리(생선회)의 고급화 등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여, 주변의 국제시장 등과 연계하여 해외 관광객이 전통시장에서 관광도 즐기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의 신포시장은 시장 내에 외국인 대상 월드마켓설치, 보따리 무역상 물류센터 설치, 주요 전통시장간 운송 및 포장 배송 연계 서비스체계를 구축하고, 인천항, 차이나타운, 패션문화의 거리, 한중문화관 등과 연계한 각종 이벤트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2000여명에 달하는 한중 보따리 무역상과 해외 관광객이 시장을 관광하고 상품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줄 계획이다.
한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대상으로 선정된 춘천 중앙시장 등 6개 시장은 지역의 고유문화와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그 지역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 즐길 거리와 볼거리 등을 제공하여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중기청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장전문기관인 시장경영지원센터에 “문화관광형시장 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동 사업을 전담하도록 하는 한편, 도시계획·문화기획이벤트·엔터테인먼트기획·스토리텔링·디자인 및 관광개발 등 전문가 70여명으로 인력풀을 구성해 사업시행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사업완료시까지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이번 사업의 추진성과를 배가하기 위해 문화관광체육부, 행정안전부 등 범부처적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춘천 중앙시장과 여수 교동시장 등 2개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한 시범사업으로 양 기관의 장점과 전문성을 살려 지원할 계획이며, 행정안전부와는 부산 국제시장 화재로 실추된 전통시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선정된 2개(국제상인시장)에 대해 시범적으로 유해가스 및 화재 모니터링을 위한 재난방지와 공동시설물 관리 및 정보제공을 위한 U-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들 전통시장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해외 홍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은 주요 공항, 국제항구 및 국제화객선의 전광판 및 입간판 등을 통해 이들 시장을 홍보하고, 우리나라 국적기의 기내지와 우리나라 홍보책자에 이들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