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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어린 동이 김유정 양, 한 달간의 촬영담 공개

[동이]의 타이틀롤인 동이 역의 어린 동이 김유정 양이 한 달간의 촬영담을 전했다.

지난 2월 1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 유정이는 궂은 날씨로 촬영이 취소되는 날을 제외하고는 쉼 없이 촬영에 임했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2월 17일, 동이의 어린 시절의 배경이 된 전남 낙안의 성곽에서는 유정이의 달리기가 시작됐다. 칼바람이 부는 성곽 위를 달리기를 10여 차례. 콧등과 양 볼이 빨개졌지만 “춥지 않냐”며 옷을 챙겨주는 스태프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에 “하나도 안 춥다”며 뛰어다녔다.

이 날을 시작으로 유정이의 달리기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된다. 동네 대항 이어달리기에서도 선수로 출전한다.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언덕에서 구르고 넘어지고 온 몸에 성한 데가 없이 퍼렇게 멍이 들 정도다.

동이는 아버지(천호진 분)가 검계의 수장으로 처형당했기에 관의 감시를 받고 항상 도망 다니는 신세. 그러기에 유정이에게 ‘달리기’는 필수였던 셈.

유정이는 “실제로 달리기는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닌데, 촬영 끝나고 나면 육상 선수가 될 것 같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효주의 아역으로 캐스팅된 데 대해 “평소 좋아하는 한효주 언니의 아역을 맡게 돼서 너무 기뻤다.”고 밝힌 김유정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기해서 다른 오빠, 언니들의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유정이가 한효주의 아역을 맡은 것은 SBS의 [일지매]에 이어 두 번째이다. 주변 스태프들은 “유정이와 한효주는 똘망똘망한 눈과, 야무진 입매 등이 무척 닮았다”고 평했다.

지난 3월 13일, 대본 연습에 이어 두 번째로 촬영장에서 만난 유정이와 한효주는 친자매처럼 서로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다. 그러다가 뒷날 새벽녘에 이루어진 촬영에서, 한효주 언니의 해금 실력을 확인한 유정이는 엄청나게 속상해 했다. “난 ‘학교종이 땡땡땡’을 겨우 켜는 데 효주 언니는 너무 잘 켠다”며 한효주의 수준급 연주를 샘냈다.

유정이는 1부부터 4부까지 출연, 아버지 최효원과 오빠 최동주(정성운 분)가 억울한 누명으로 세상을 뜬 후 힘든 상황에 굴하지 않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동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미 ‘해운대’, ‘추격자’, ‘바람의 화원’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유정.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대한 의욕으로 충만한 유정이가 [동이]의 초반부를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