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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 투런포’ 힘입어 2연승 질주

두산 베어스가 김동주(34)의 투런포에 힘입어 시범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 행진을 이어간 두산은 시범경기 4승 4패를 기록했다. 

이날 김동주가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렬도 홈런 1개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불망방이를 뿜어냈다.

두산의 선발 홍상삼(20)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임태훈-진야곱-고창성-정재훈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1이닝 씩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두산은 먼저 선취점을 가져가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따냈고 계속된 공격상황에서 2사 1, 3루 찬스 때 최준석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 보탰고 어이진 2사 1, 2루에서 유재웅도 안타를 뽑아내며 3-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은 2회 초 채태인이 솔로포로 날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4회 초 2사 1,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적시 2루타로 2-3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두산 선발 홍상삼의 폭투로 3루에 있던 박석민이 홈을 밟아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주춤했던 두산은 5회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을 내기 시작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김동주가 삼성의 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초구을 노려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로 인해 두산은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아갔다.

이어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이성열이 삼성의 김현우를 상대로 3구 직구를 쳐내며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9회 초에 삼성은 2점을 만회하며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