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으로 가격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형마트의 2월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17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및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동향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형마트의 2월 매출이 대형마트 매출 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래로 가장 큰 30.8%나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월의 부진한 실적(-20.3%)에 따른 기저효과 및 지난해 1월(1월24일~27일)이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2월13일~15일)로 이동해 식품·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제품군은 식품(40.0%)이었으며 ▲잡화(30.6%) ▲가정생활(27.7%) ▲의류(22.4%) ▲가전문화(17.9%) ▲스포츠(12.8%) 등 전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가전상품 매출도 TV(LCD·LED)와 신학기 컴퓨터 수요 증가로도 호조를 나타냈다.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2월 매출도 설 특수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증가했다. 백화점 역시 식품(87.3%)이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였으며, ▲ 아동스포츠(12.4%)▲ 잡화(11.0%) ▲남성의류(6.9%) ▲여성캐주얼(5.0%) ▲가정용품(4.6%)의 매출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매출 실적을 보였다. 반면, 명품(-5.7%)과 여성정장(-1.4%) 부문은 환율급등로 인해 외국인 고객 구매증가가 있었던 전년동월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8.3%)·백화점(3.0%) 모두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20.8%)·백화점(11.8%)이 상승해 대형마트는 50743원, 백화점은 80818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구매단가가 대형마트에 비해 59.3% 높게 나타났으나, 백화점의 높은 제품 가격을 고려하면 단순 비교는 무리다.
그러나 주요 유통업체의 1·2월을 통합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대형마트 5.2%, 백화점 9.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 증감을 반복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은 지난해 3월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형마트의 고객 맞이 노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