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자가 11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4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9%로 전년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두자릿수로 치솟았다. 이는 2000년 2월 10.1% 이래 10년만의 최고치다. 1월 취업자는 228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5000명 증가했다. 2008년 8월 15만9000명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통계청 은순현 고용통계과장은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취업시즌을 맞은 청년층이 민간 부문 구직활동에 나선 것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며 “취업자 증가는 보건.사회복지, 운수업, 제조업 등 비농림어업 분야의 증가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2월 연령대별 취업자는 20~29세(-4만3000명), 30~39세(-3만7000명), 40~49세(-3만9000명), 60세이상(-3만9000명)에서 감소한 반면 15~19세(2만7000명), 50~59세(25만5000명)에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1만6000명(0.9%) 증가했으며 여자도 9000명(0.1%)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1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2만9000명), 제조업(4만5000명)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4만3000명), 건설업(-8만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3만명)에서 감소했다.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59만3000명 증사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자영업자와 일용직은 각각 7만 명, 23만9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23만8000명), 연로(19만6000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여 전년 동기에 비해 15만1000명(0.9%) 늘은 163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준비자는 63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6만8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