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에 1천200백만 달러 수준의 PTA 기술 수출을 추진중이다.
삼성석유화학은 사빅(SABIC) 계열사인 이븐러쉬드(Ibn Rushd)사와 30만톤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공정효율화) 프로젝트 계약을 추진중이며, 이달 말 최종적으로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븐러쉬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양부(Yanbu)지역의 기존 40만톤 PTA공장을 70만톤 규모로, 30만톤 증설하기로 계획해 왔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석화는 향후 약 7개월 간 프로세스 디자인 패키와 베이직 엔지니어링 페키지 등 공장의 기본 설계를 진행하고, 증설 이후 전공정의 성능 보장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석화 관계자는 "이번 삼성석화의 라이센싱 시장 진입은 지난 35년간 공장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오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을 외부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식자산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제조업에서 지식서비스업으로 업의 개념을 업그레이드한 사례라 할 수 있다"며 "삼성석화는 국내 PTA 업체 중 공식적인 첫번째 기술 수출업체가 됐으며, 국제적으로도 소수에 그치고 있는 PTA 기술 라이센서로의 입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석화는 지난 2007년 말 해외주주였던 BP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한 이후 삼성 독자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주력하여 왔다. 2008년 초 라이센싱 사업을 발족해 프로세스 라이센싱·기술 컨설팅·교육·생산성 향상 단위 프로젝트 사업을 조직하고 왕성히 활동 중이며, 특히 기존의 PTA 공정과는 차별적인 신공정을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