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8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6% 하락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이 같은 하락폭은 예상치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7개월래 가장 컸다. 물가 지표가 약하게 나오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저금리 수혜주인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저금리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자재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금속관련 상품주는 물론이고 에너지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69포인트(0.45%) 오른 1만733.6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8포인트(0.47%) 상승한 2389.09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75포인트(0.58%) 높아진 1166.21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해 배럴당 83달러선에 근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량을 동결했지만 변수가 못됐다. FRB의 저금리 기조유지와 달러약세요인이 더 우세해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23달러(1.5%) 상승한 82.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4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전날대비 1.7달러(0.2%)상승한 1124.2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