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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에 6-5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 시범경기에서 5승째(4패)를 올렸다.
삼성은 4회까지 두산 선발 이현승(27)의 호투에 막혀 방망이가 잠잠했다. 오히려 두산에게 선취점을 먼저 내주며 경기 초중반까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4회 말에 두산이 유재웅(31)의 좌전 안타와 삼성의 수비 실책을 묶어 2사 1,2루의 찬스를 들었고 두산의 이원석(24)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0-0의 균형을 깨뜨렸다.
경기 초중반에 주춤했던 삼성은 6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초에 삼성의 이영욱(25)이 볼넷 이후 연달아 도루에 성공하며 3루까지 진출했고 후속타삼성, 두산전 역전승으로 전날 패배 설욕자 신명철(32)도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박석민(25)의 희생플라이로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고 계속된 2사 1루 공격상황에서 채태인(28)과 최형우(27)로 이어진 연속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보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최형우의 2루타와 박한이의 진루타로 2사 3루 상황을 맞이한 삼성이 양준혁(42)의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선발로 나선 배영수(29)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만 허용한 채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두산의 선발로 나선 이현승은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날 최고 142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호투를 펼쳤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