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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직접 대화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불거지고 있는 갈등 문제에 대해 양국이 직접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관으로 열리는 중동문제 ‘4자 조정그룹’ 회담 참석 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반 총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동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4자회담에는 미국, 러시아, 유엔안보리 및 유럽연합(EU)의 각료급 대표들이 참석한다.

반 총장은 앞서 이 4자회담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을 재개시키기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반 총장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대화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면서 양측의 협상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양측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주택 신축 계획을 밝혀 미국에 당혹감을 안겨준 가운데 반 총장은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에서 주택을 신축하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이어 “이번 회담이 끝난 후 바로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를 찾아 양측과 개별 대화를 갖고 인도주의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반 총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현재의 마찰을 해소하려면 양측이 즉각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달 27일부터 리비아에서 개최되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