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이 “미군 합동참모본부가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실험을 명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방송은 17일(현지시간) 영어 다큐멘터리 ‘피플앤파워’를 통해, 미 합참이 지난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을 위한 현장실험을 명령했다는 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 합참은 지난 1951년 군사작전 상황에서 세균전을 위한 특정 병원체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기 위해 한반도 내에서 대규모 현장실험을 명령했다.
그동안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으나, 미 합참이 직접 세균전 현장실험을 명령했다는 문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한 북한 주민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공중에서 탄저병과 장티푸스, 림프절패스트에 오염된 곤충 등이 담긴 세균탄을 투하해 한 동네에 있는 총 500호에서 3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은 “미 합참의 명령이 전쟁에서 실제로 행해졌는지에 대한 확증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