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의 국내 고용창출 기여도가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외투기업은 매출 233조원, 고용 31만8000명 및 수출 523억달러를 창출해 매출액, 고용규모 등이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특히 고용규모가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에서 지속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6년 25만3000명, 2007년 28만2000명, 2008년 31만8000명이었다.
다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선진국 시장의 불황으로 제조업 외투기업의 수출규모는 전년 543억달러에서 523억달러로 감소했다.
한편, 제조업 외투기업은 2008년 국내전체 매출의 13.1%, 고용의 5.9%, 수출의 12.4%를 차지했다.
2008년 중 외투기업은 경제위기에도 불구, 수익성·성장성 등의 지표에서 국내기업 대비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성향은 외투기업(35.6%)이 국내기업(17.8%)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며, 노동생산성은 외투기업이 국내기업의 1.72배 수준이었다.
R&D 집약도의 경우 외투기업(0.84%)이 국내기업(1.71%) 대비 낮은 편으로, R&D 투자 유치확대를 위한 노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외투기업의 2008년 경영활동 특징 및 모기업 관련 특이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주로 한국 내수진출(59.1%)을 위해 투자했으며, 이에 따라 내수판매 비중(84.3%)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외투기업의 해외 모기업 상당수가 중국(54.8%), 일본(46.1%), 아세안(43.7%) 등의 지역에 투자 중이며, 한국법인 경영성과는 타지역 대비 좋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외투기업의 원재료 조달경로는 한국 국내조달(36.3%)에 비해, 외국으로부터의 조달(60.2%) 비율이 높았다. 주요 해외 조달처는 일본(16.9%), 유럽(15.5%), 미국(11.4%), 중국(9.7%), 동남아(4.7%) 순이었다.
제조업 외투기업의 55.5%가 연구개발을 수행중이며, 47.8%가 연구소 혹은 연구전담부서를 운영 중이다. 또한 75.5%가 해외모기업 또는 계열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실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8년 종업원 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37.2%)이 감소한 비율(27.1%)보다 높으며, 외투기업의 81.8%가 교육훈련비를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