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됐다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도 주의해야한다.
나이가 들면서 뼈와 뼈 사이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골관절염.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한다. 뼈와 뼈가 직접 닿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부종과 관절의 변형도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런데 ‘뼈 자체’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 왜 관절염 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골다공증은 뼈를 이루는 골세포의 파괴가 빨라져 뼈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미리 예방하려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우리 뼈는 적절한 힘이 계속 가해져야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통증이 심하고 거동이 불편해져 움직임이 줄어든다. 자연 뼈에 가해지는 자극도 줄어 뼈가 약해지면서 골다공증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다. 단 2주만 침상에 누워 안정을 취해도 근육약화와 골량 감소가 나타난다.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 어렵지만 계속 움직이면 맞닿은 뼈 부위가 완만해지면서 증상이 개선된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과 골다공증을 한 번에 치료·예방하려면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대한근관절건강학회에 따르면 관절이 심하게 붓고, 아픈 급성기에는 하루에 세 번, 한번에 10회 씩 관절을 천천히, 가볍게 움직여주는 정도의 운동이 좋다. 만약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우면 보조자가 움직여 주어도 무방하다. 이 때 통증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 하면 나중에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통증과 붓기가 완화되는 아급성기(급성과 만성의 중간단계)에는 앉아서 하는 운동을 조금 더 해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 때 무리하게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만성기에는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나 관절운동을 점차 증가시킨다. 하지만 고관절이나 무릎, 발목 같은 하지 관절의 연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