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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남부…100년만의 최악의 가뭄

중국 윈난(雲南)성을 비롯한 서남부지역에 지난 100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 들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윈난(雲南)성을 비롯한 서남부지역에 지난해 가을 이후 6개월째 비가 오지 않은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발생, 농작물이 황폐화되고 공장이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가뭄 피해는 특히 윈난성을 비롯, 쓰촨(四川)·구이저우(貴州)성과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 충칭(重慶) 등에 집중되면서 1600여만명의 주민과 1100여만마리의 가축들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4348만무(畝·1무는 약 666㎡)의 농경지가 타들어가고 있다.

올 여름 수확예정인 농작물 생산량도 50~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직접적인 재산피해만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윈난성지역의 경우 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이 1개월 전보다 평균 40%가량 급등했으며, 야채 등도 30% 가까이 치솟았다. 이와 함께 가뭄피해가 6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공업용수와 전력 부족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

중국 기상국은 이달말부터 내달 15일까지 비가 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보해 가뭄 피해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뭄 피해는 윈난 뿐 아니라 다른 서남부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구이저우(貴州)성에서도 548만명의 주민과 238만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에 시달려 1급 가뭄경보가 발령됐다. 쓰촨(四川)성에도 184만명의 주민과 223만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에 시달리는 등 농업 분야에서의 손실액이 13억8천만위안(2천291억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