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시장이 3월 들어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창업시즌이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마련인 권리금이 1억 2천만원 선을 오르내리며 안정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
24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이번 주 이 업체 DB에 등록된 매물은 전주 대비 9.94%(63개) 감소한 697개(평균면적: 145.46㎡)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33%(216만원) 증가한 1억 6398만원이었다.
자료=점포라인 |
예년과는 달리 최근 점포시장속서 큰 폭의 가격상승 현상이 보이지 않는 것은 결국 점포 구입자들이 똑똑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예전과 달리 점포 구입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고 가격에 대한 판단기준이 명확해졌다”며 “초보창업자들이 예전처럼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점포를 구입하는 경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점포의 매출정보까지 제공하는 매물을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명확한 근거 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점포는 거래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지역 점포시장 동향
▲ 서울 셋째 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550개(평균면적: 142.15㎡)로 전주 대비 16.77%(79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53%(252만원) 오른 1억 6728만원을 기록했다.
자료=점포라인 |
서울 소재 점포들은 1억 6천만원 중반대에서 탄탄한 시세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이 10% 가까이 떨어졌지만 권리금이 하락분을 상쇄하며 시세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렸다.
아울러 보증금의 경우 점포당 평균 면적이 소폭 하락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 인천·경기 지난주 매물로 등록된 인천·경기 소재 점포는 139개(평균면적: 161.98㎡)로 전주 대비 12.58%(20개) 감소했다. 이는 3주 연속 감소한 것.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2.41%(371만원) 감소한 1 억5035만원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전국 및 서울지역 추이와 반대로 보증금이 소폭 오르고 권리금이 깎였다. 보증금은 전주 대비 3.65%(161만원) 오른 4571만원을 기록했고 권리금은 전주 대비 4.84%(532만원) 내린 1억 464만원으로 조사됐다.
자료=점포라인 |
무엇보다 등록매물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호전 여파가 아직 수도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팀장은 “이 지역 점포시세는 각 세부지역마다 시세가 상이하므로 실제 구입에 나설 때 면밀한 관찰과 분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