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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첫 훈련…몸상태 거뜬

한국인 첫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20·고려대)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한 첫 담금질에 돌입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지난해 우승이후 2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도는 긴 비행시간을 가져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도착하자마자 반나절만 휴식을 취한 채 곧장 연습장으로 달려가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긴 비행시간과 현지 시차 적응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해맑은 미소로 훈련을 가지며 힘든 기색을 훌훌 털어냈다.

이로써 김연아는 경기가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 파라벨라 빙상장에서 첫 공식 연습에 들어가 빙질 적응을 마쳤다.

이날 김연아는 가벼운 스케이팅과 스탭으로 워밍업을 했고 더블 악셀과 트리플 살코 등 점프 동작들을 시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후 프리스케이팅 음악인 조지 거쉰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연기 점검을 했다. 김연아는 연기 중간에 크게 무리를 하지 않고 점프 과제마다 타이밍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리 스케이팅 연기 연습이 끝난 뒤에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 등 점프 동작을 본격적으로 연습하며 2연패 달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3월 미국 LA에서 열린 2009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꿈의 200점대를 갱신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연아가 올해 대회에도 정상에 올라 2연패를 달성하면 지난해 10월 그랑프리시리즈와 밴쿠버 동계올림픽 까지 올 시즌에 전 관왕을 기록하게 된다.

피겨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김연아를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우승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사다 마오(20)와 안도 미키(23·이상 일본), 캐롤리나 코스트너(23·이탈리아) 등도 세계대회에 출전해 김연아와 대결을 펼친다.

이번 세계대회에서도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전관왕을 달성할지 피겨팬과 주요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