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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여전히 강경, 그리스 결국 IMF행 선택?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그리스 정부가 금융지원을 요청해 온다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한 뒤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회원국과 항상 협조적인 방식으로 일한다. 그리스 정부가 생각하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MF는 현재 유럽연합(EU), ECB 등의 요청으로 그리스 재정적자 감축 대책의 실효성 평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난 18일 “이미 IMF와 얘기를 나눴다. 만일 IMF에 지원을 요청한다면 IMF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유럽의 방안을 선호할 것이다. 투기세력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전된 총’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기를 바란다”며 오는 25~26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지원방안의합의도출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지원안에 좀처럼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독일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로서는 이번 주말 IMF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또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정치인들은 22일 EU 회원국들이 그리스에 개별적으로 대출하는 동시에 IMF가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병행 지원’은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에 반대하면서 IMF 지원에는 호의적인 독일과, EU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시 개별 지원에 나서겠다는 다른 EU 회원국들 간 절충안이 될 수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맡은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병행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로존 내 최소 2개국이 EU 지원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각국의 개별 지원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