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력있는 '연상녀'와 젊은 '연하남'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9 혼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맺어진 초혼 23만건 중 신부가 연상인 혼인 건수는 3만 3794건으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신랑 신부가 동갑내기인 혼인건수도 3만8109건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반면 남자가 연상인 혼인 건수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신랑이 나이가 많았던 혼인은 16만4774건으로 전체의 69.6%를 차지해 가장 낮은수치를 기록했다.
연상녀-연하남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1~2살이 가장 많았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경우 1~2살 차이가 2만5073건(74.2%)로 가장 많았다. 재혼 부부의 경우에도 1∼2살 차이가 3728건(50.7%)으로 절반을 넘었다.
외국여자와의 혼인은 중국·베트남·필리핀이 80.6%를 차지했다. 중국여성과의 혼인은 45.2%로 무려 절반을 차지했고, 베트남 여성과의 혼인은 28.8%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외국여자와의 혼인은 3천 건 감소한 반면,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8천 2백 건으로 전년보다 1백 건 증가했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의 홍승민 커플매니져는 "일단 연상들은 (남성의)나이가 적으니까 많이 양보하고 이해해주는데, 남성들은 거기서 오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