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그레이프프루츠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탈삼진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0-8로 끌려가던 6회 말에 등판한 박찬호는 이날 탈삼진 2개를 잡아냈고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강력한 강속구를 날렸다.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19일에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한 박찬호는 당시 경기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23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이후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첫 번째 상대인 펠릭스 파이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두 번째 상대인 미겔 테하다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후 세 번째 상대인 닉 마카키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네 번째 상대인 맷 위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6회를 마쳤다.
7회 말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제프 살라자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물리치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어 박찬호는 루크 스캇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개럿 앳킨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에는 팀 동료 투수인 데이비드 로버슨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끝냈다. 이날 양키스는 선발로 나선 알프레도 아세베스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6실점(5자책점) 부진으로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허용한 바람에 0-8로 대패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는 같은 날에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추신수는 1회 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트레비스 해퍼너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출루, 자니 페랄타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4회에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5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클래블랜드는 이날 3-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