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KB·우리·하나금융지주가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로써 은행권 지배구조 개편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우리금융을 제외한 3개 지주사는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또 사외이사 수는 64명에서 60명으로 줄어들었고 그 중 21명이 새로 선임됐다.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이 맡았다. 고승의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영남 이지디지털 사장은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KB계열의 국민은행도 전날 주총에서 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새 의장에 구태진 충정회계법인 본부장을 선임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새 이사회 의장에는 김각영 전 검찰총장이 선임됐고, 우리금융지주는 이팔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되 별도의 선임 사외이사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24일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신한금융지주를 포함해 4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완료됐다.
하지만 은행권에선 이 같은 지배구조개편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정부의 요구에 따라 마지못해 분리 한 듯하고 모든 지주와 은행들이 거의 똑 같은 지배구조를 갖게 됐지만 이것이 최적인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