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천안함]전역 3일 앞둔 이병장 "꿈에 동생 이가 빠졌는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실종된 승조원 이상희 병장(23)이 전역 3일을 앞두고 화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

이 병장의 누나 슬기씨는 27일 실종된 동생이 사고 당일 오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와 "전날밤 막내 동생의 이빨이 깨지는 꿈을 꿨다"며 "무슨일 없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무슨일은...아무일 없으니 마지막까지 군 생활 잘 하고 전역해서 무사히 돌아오라"고 말한뒤 전화를 끊었다.

당일에 이어 전날에도 집으로 전화를 걸어와 안부를 물었던 이 병장은 끝내 전역을 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실종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종된 이 병장은 3남매 중 둘째로 충남 홍성에 있는 H대학교 조리학과 1학년에 다니다 군에 입대해 조리병으로 근무했으며, 전역후에는 일본으로 유학가 요리를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 슬기씨는 "동생이 군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전역후 일본 유학준비로 들떠 있었는데 이렇게 실종됐다는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