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심스럽게 일본 경제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2월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4.2% 증가, 두 달 연속 예상 밖의 확장세를 이어가며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7년 12.4%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수치는 2.6% 증가에서 2.3% 증가로 수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시지표에서 확인된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확산되며 해고의 위험에서 벗어난 가계가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된 것은 수출부문의 호조세와 정부 당국의 경기 부양적 재정지출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임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기회복세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 소비를 뒷받침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올해 1월 지난 30년 동안 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 실업률은 10개월 연속 4.9%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감소폭은 19개월 내 가장 둔화됐다.
줄리안 제솝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선임 국제 연구원은 "고용이 상승전환하면서 민간 소비를 지속적으로 지탱해 줄 것"이라며 "비록 정부 부양책이 줄어들더라도 양적완화책의 긍정적인 파급력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고용시장에 대한 신뢰회복으로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