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수 주내로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스타인그리무르 지크퍼손 아이슬란드 재무장관이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와의 회담 후 "몇 주안에 IMF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1월말 IMF와 북유럽 국가들로부터 총 20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합의했지만 '아이스세이브' 문제로 자금 지원이 지연됐다. 아이스세이브 문제는 지난 2008년 10월 아이슬란드 대형은행인 란즈방키의 인터넷은행 아이스세이브가 파산하면서 5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묶인 영국과 네덜란드 예금자들의 예금액 보장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는 지난 6일 해외 예금자의 돈을 돌려 주는 문제로 국민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국민투표의 대상이 된 예금은 영국·네덜란드인들의 것으로 38억 유로(약 6조원)에 달한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아이슬란드가 돈을 갚지 않으면 국가 신용이 더 떨어져 구제자금을 받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올해 IMF로부터 23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을 계획이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상환 조건 등과 관련해) 영국·네덜란드 정부와 다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지그퍼손 재무장관의 발언은 영국·네덜란드 정부와의 아이스세이브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