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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매수에도 사흘만에 하락

29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말(26일) 대비 5.73포인트(0.34%) 내린 1,691.99를 기록했다.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해군 초계함 침몰 소식으로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증시에서는 해군 천안함 침몰 소식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의 12거래일째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초반 1700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와 고점 부담으로 지수는 하락세로 기울었다. 원·달러 환율은 3.20원 내린 1,135.50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개인은 2110억원, 기관은 18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40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44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 대부분이 하락했고,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LG화학,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하락했고,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이 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2.7%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우리금융이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2.2% 상승해 여타 금융주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소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우려로 휴니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퍼스텍과 풍산 등 방위산업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LG이노텍이 발광다이오드(LED)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6% 올랐고,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2.5% 상승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3.4% 올랐고, 동아제약이 글로벌 2위 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d Plc)과 지분 참여를 통한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5.9% 올라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256개,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543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336만주와 4조039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