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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천호진, ‘살신성인’으로 검계 구하다

스피디한 전개와 긴장감으로 몰아친 [동이] (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1·2회에 이어 3회에서는 동이 아버지 최효원(천호진 분)과 오빠 최동주(정성운 분)가 최후를 맞는다.

 

제작진은 그 최후의 순간을 ‘대규모 폭파신’과 ‘절벽 신’의 다이나믹한 영상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2부 마지막에서 검계의 핵심 조직원인 천수(배수빈 분)는 수장어른의 뜻을 받들어 구출을 포기하는 듯 하지만 형장으로 끌려가는 길목에 폭탄을 설치해 이들을 구하려 한다.

 

전파를 탄 방송분 중 전남 낙안 읍성에서 진행된 ‘대규모 폭파 신’ 촬영에만 이틀이 소요됐다. 동원된 보조 출연자만 해도 500여 명이 넘는다. 이어 또 다른 촬영 상황, 천수와 살아남은 검계 조직원들로 살아남은 최효원과 동주는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군사들에 쫓겨 막다른 절벽에 다다른다.

경북 경주 건천면 오봉산 주사암. [선덕여왕]에서 덕만의 절명의 순간을 촬영했던 곳으로 덕만과 유신의 온기가 남아있는 곳이다. ‘마당바위’라고 불리는 이 절벽은 사면을 깎아 세운 듯하며 100여 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평탄한 곳이다.

최효원의 최후를 찍기 위해, 제작진은 오봉산의 주사암을 삼고초려(三顧草廬) 해야 했다. 첫째 날은 진눈깨비 흩날리는 궂은 날씨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그냥 철수해야 했다. 둘째 날, 스태프들은 새벽부터 오봉산을 올랐지만 짙은 안개로 촬영은 힘든 상황. 계속 기다리다 오후 4시가 되어 안개가 조금 걷히자 촬영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 겨우 맑은 날씨에서 촬영 재개, 천수의 화려한 액션 신 등의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제작진은 생동감 있는 영상을 위해 헬리캠(소형 무인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만든 원격 무선 조종 촬영 장비)을 사용하여 절벽 신을 완성하였다. 헬리캠은 고공을 비행하면서 다각도의 촬영이 가능하기에 생동감있는 영상 연출이 가능한 특수 촬영 장비.

최효원은 “자네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네. 더 좋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세”라는 말과 함께 최후를 맞는다.

검계의 수장 최효원은 3회에서 죽음으로써 검계 조직을 구한다. 또 주인공 동이는 아버지 최효원의 죽음으로써 삶의 목표가 명확해지고 ‘평생 천민 조직에 대한 애정’을 갖는 숙빈 최씨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살려 나간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위기 속에서 겨우 살아난 주인공 ‘동이’의 파란만장한 삶은 이제 시작이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