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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국면, 종목 선택은?

"우선적인 대응 타겟은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전면에 자리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가 타당하겠으며,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 해운·기계·은행 업종에 대한 분할 매수도 가능한 시점이다"

31일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종목 선택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9.6배로 평가되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지난해 초반 이후 최저치에 머물고 있으며, MSCI이머징지수(12.5배) 및 MSCI아시아이머징지수(12.8배)대비 25% 내외의 저평가 상태다.

또한 MSCI KOREA기준 국내 기업들의 올해 EPS(주당순이익)성장률은 35.1%로 평가되면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모멘텀도 긍정적이다. 현재 20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국내 500대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FN가이드 추정) 지난 4분기와 비교했을 때 48%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이러한 실적 기대감은 2분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의 변화 가능성은 상존한 불안요인이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작년 1분기와 4분기를 감안할 때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조하고, IT와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EPS추정치의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1700선을 둘러싼 여러번의 진통을 경험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수의 안착 과정을 둘러싼 고민이 생길 수 있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는 이미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음을 방증한다"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기조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매수세와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의 반등 시도를 지지하는 요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