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사태로 최대 위기를 직면한 도요타 자동차가 향후 품질 향상을 위한 '글로벌 품질 특별위원회'를 출범해, 지역별로 일관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현지시간) 도요타가 글로벌 품질 향상을 위해 도요다 아키오 회장 이하 50명으로 구성된 도요타 품질 특별 위원회의 첫번째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품질특위는 앞으로 도요타자동차의 품질관리 전략과 실행에 관한 모든 문제를 책임지게 된다.
품질 최고 담당자이 사사키 신이치가 참석한 이번 회동에선 향후 사고 발생시 특별 훈련된 기술자를 통해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10년부터 발매되는 신차 모델에는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이 동시에 작동됐을 경우 엔진이 자동 제어 되도록 브레이크오버라이드시스템(BOS)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품질특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도요타의 품질이 다시 태어난 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요타는 기존에 1개에 불과했던 북미 지역 기술 사무소를 7개로 늘림과 동시에 유럽과 중국에 각각 7개,6개의 사무소를 설치해 글로벌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도요타 자동차판매(TMS) 짐 렌츠 사장이 31일 개막하는 뉴욕 국제 모터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동월대비 30~35% 급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2월 도요타 자동차는 품질 문제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3월 들어 대규모 판매 캠페인을 시작하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