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지은씨(29)는 헬스가 전반적인 체력 단련에도 좋지만, 피부 건강에도 좋다는 말을 듣고 얼마 전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운동을 안 했을 때보다 몸이 한층 개운해지고, 피로감이 덜한 것이 건강 면에서는 좋아진 것 같은데 탱탱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기대했던 그녀에게 피부 트러블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운동 전, 피부트러블 유발하는 메이크업은 지우기
직장인인 그녀가 퇴근 후 바로 운동을 하느라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한 것이 문제였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피부 표면의 온도가 올라가고 땀이 분비되면서 모공이 확장돼 피부는 쉽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피부 표면에 남아있는 메이크업 잔여물들이 운동 중에 나오는 땀과 뒤엉켜 피부의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킨 것이다. 신학철 피부과 전문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고, 야외에서 운동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 중, 충분한 수분 공급
운동 중에는 많은 양의 땀이 흐르게 되는데, 이 때 땀을 닦는다고 피부에 자극이 가게 문지르지 말고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듯 닦아 주어야 피부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고 운동 중에 물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운동 시에는 땀으로 수분이 손실되는 만큼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이 피부건강에 좋다.
◆운동 후, 샤워 시 피부 자극 주지 않도록 하고, 수분 공급하기
탕 속의 미지근한 물에 5~10분 정도 몸을 담그고 뭉친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피부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피부에 좋다. 운동을 하면 피부는 땀의 분비로 인해 수분을 많이 뺏기게 돼 건조해질 뿐 아니라 거칠어 진다. 샤워 후에는 얼굴에는 수분크림이나 에센스를, 몸에는 바디로션을 발라 수분 증발을 막고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게 좋다. 그리고 운동 직후에 수분이나 영양 공급 없이 바로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게 되면 피부에 자극이 되어 좋지 않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