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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정운찬 총리 "아버님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아버님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53)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헌화 후 고 한 준위의 아들 한상기 중위(육군 1사단)의 손을 잡고 "아버지를 지키지 못해 죄인이 된 것 같다"며 죄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정 총리는 "아버님은 우리의 영웅이다"며 "아버님의 위대한 사명감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민들이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중위에게 "나도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한 중위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다"며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전역 일정을 물어본 정 총리는 "전역 후 따로 만나서 소주 한잔 하자"며 "미안하고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죄스러움을 나타냈다.

정 총리는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56)에게도 "고인은 우리나라의 참 군인이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정 총리의 빈소 방문에 앞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빈소를 찾아 한 준위의 애석한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