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추웠던 지난 3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궂은 날씨로 봄 옷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바람막이 점퍼 등 아웃도어 수요 증가와 신학기 및 결혼시즌으로 가전·가구 구매가 증가했다.
1일 유통업계에 의하면 롯데백화점은 3월 한달 동안 신규점인 광복점 및 광주 수완 아울렛점을 제외한 25개점 기존점 기준으로는 4.5% 증가했다. 전점 기준으로 작년 동월보다 매출이 8.3% 신장했다.
이는 때 늦은 추운 날씨로 인해 고어텍스 재킷·후드 티셔츠 등 간절기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봄산행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가 큰 폭으로 신장(28.9%) 했으며, 신학기 시즌에 따른 신발·가방 수요 증가로 스포츠 상품(26.8%)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혼수·이사시즌과 봄을 맞아 집을 새단장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가구(23.1%), 가전(20.8%) 등 리빙패션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가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의 지난달 매출이 작년 대비 4.2%(유플렉스 포함시 5.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 23.4%, 영패션 의류 12.7%, 가정용품 8.4%, 여성의류가 3.2%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3월 실적은 1-2월 누계 실적 대비 다소 둔화된 신장율 추이를 보였다. 신규점포를 제외한 전년대비 7.2%의 신장률을, 영등포점 포함시 16.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용품과 아웃도어 매출 증가로 스포츠 장르가 11% 증가했으며, 여성정장이 6%, 생활 장르 6%, 잡화 6%의 신장율 추이를 보였다.
작년 매출을 주도하던 해외명품은 올해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출 비중이 줄어들며 매출은 10%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김기봉 부장은 "작년 대비 추운 날씨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출 비중 감소로 1~2월 대비 다소 둔화된 신장율 추이를 보였지만, 소비심리 축소 영향이라기 보다는 날씨 영향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4월 세일에 들어서는 2일부터는 본격적인 봄 의류 매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업계도 지난달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지난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고, 전점 기준 9.6% 증가했다. 1분기 전체로는 7.0%(전점 기준 9.6%)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혼수시즌에 따른 TV·냉장고 등 대형가전 부문과 폭설과 한파로 인한 패션부문 호조로 각각 18.6%, 9.7%으로 높은 매출 신장을 나타냈으며, 잡화나 가정용품·스포츠용품 등 시즌 상품들도 각각 18.1%, 11.5%. 9.8% 신장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홈플러스는 창립 11주년 할인 행사에 힘입어 전년대비 기존점 매출이 지난달 매출이 3.2% 증가했으며, 1분기 전체로는 구 홈에버 점포인 홈플러스테스코의 흑자전환으로 1-2월 매출이 작년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 7.5% 신장했다.
롯데마트 3월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1.3%, 전점 기준으로 8.3%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