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2723억3000만달러로 2월 말보다 1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2736억9000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가, 2월 들어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1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한은측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과 관련 "평잔 기준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이 2700억원 이상으로 커지면서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한근 한은 국제국 차장은 "2월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로 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적은 것은 아니다"라며 "또 운용수익은 전체 외환보유액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한 달 보유액이 줄었다고 해서 줄어들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유럽재정 위기와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정책 등으로 유로화·엔화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이들 통화로 표시한 달러화 환산액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보유자산별로 보자면 국채를 비롯한 유가증권이 2452억8000만 달러로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인 90.1%를 차지했다. 뒤이어 예치금 222억9000만 달러(8.2%), SDR 37억3000만 달러(1.4%), IMF 포지션 9억5000만 달러(0.3%) 등이었다.
한편, 2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문 차장은 "2월 말 외환보유액이 30억달러 정도 줄었지만 이는 국제적인 순위를 바꿀 만큼 큰 금액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