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2포인트(0.25%) 오른 1,723.49로, 지난 2008년 6월 20일 종가 1,731.0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국 제조업 경기 회복과 고용지표 호전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일어나며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코스피는 172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다.
전고점 돌파 부담이 작용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1000억원 이상 출회된 탓에 장중 하락반전되는 등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16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간 데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0.40원 내린 1,126.00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과 203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프로그램 매매 또한 180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353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업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강세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1.4%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2~3% 상승하는 등 대형 IT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도 5.7%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가 3.2% 오른 가운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1~3% 상승하는 등 철강주가 상승했다. 그밖에 신한지주와 LG화학, 현대모비스, 우리금융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독일 리크머스 그룹의 컨테이너선 발주 취소 외신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1.6% 하락했고, 한국전력과 KB금융, 하이닉스반도체, SK텔레콤이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금호타이어가 노사협상 극적 타결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워크아웃 루머와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최근 급락했던 대우차판매는 3.9%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보급과 고용량 2차전지 수요 급증에 힘입어 1.9% 올라 이틀째 상승했고, 동양메이저는 동양시멘트가 코스닥 시장의 골든오일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22종목을 포함해 31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70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303만주와 5조99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4.24포인트(0.82%) 내린 514.95를 기록하며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했지만 기관이 419억원 가량 순매도한 탓에 장중 하락반전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제약업 등이 하락했고, 화학업과 운송장비부품, 건설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포스코ICT, 메가스터디, CJ오쇼핑 등이 하락했고, 동서와 다음, 태광 등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골든오일이 동양시멘트와의 흡수합병 결정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에스인포텍은 브라질 고속철 입찰공고, 경춘선 계약 수주 소식 등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기술이 신울진 1, 2호기 원잔력 발전소 발주가 시작되면서 추가적인 공급계약 기대감이 일어나며 4.0% 상승했고, 성원파이프는 대북관계 악화로 진행이 중단돼 온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계획에 대한 재추진 기대감으로 2.4% 올랐다. 반면 오스템임플란드는 SK케미칼과의 인수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으로 12.5% 하락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1종목을 포함해 37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530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