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일조시간이 1973년 이래 최저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3월 기상자료 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했고 평균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으며, 전국 강수일수는 1973년 이래 최고 1위를, 일조시간은 최저 1위를 기록했다.
3월에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많았던 이유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2월 중순 이후 북고남저형 기압배치가 형성되어 저기압이 자주 한반도를 통과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조시간이 적어지면 농가에 심각한 피해가 따른다. 자연기후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농수산물 재배가 어려워지고, 이에 채소값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게 된다. 이번 3월 일조시간은 평년의 61% 수준인 125.1시간이었다.
전국의 평균기온은 5.6℃로 평년과 같았으나, 평균 최고기온은 10.0℃로 평년보다 1.5℃가 낮았으며, 평균 최저기온은 1.2℃로 평년보다 0.8℃가 높았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보다 63%가 많은 99.5mm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았으며, 평균 강수일수도 평년보다 6.3일이 늘어난 14.3일로 최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황사일수는 4일로 평년보다 3.3일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