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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컨텐츠로 훨훨 나는 웹 사이트

3D 컨텐츠를 더해 현실감을 한 층 살린 웹사이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기존 웹에 쓰인 3D 기술은 게임 속에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주로 구현되었었지만, 이제는 그 적용 범위가 각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3D 쇼룸에서 쇼핑을 하고, 3D 전시실에 구성된 전시실을 둘러보고, 아이들 교육도 3D로 구성된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엘르 엣진 마케팅팀의 이정민 차장은 "웹상에서도 다양하고 독특한 체험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컴퓨터 사양이 좋아져 플래쉬 사이트나 3D 그래픽이 담긴 홈페이지를 실행하는데 장벽이 사라지면서, 3D 기술을 적용한 사이트들도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며 "3D 기술을 적용하면 1차원 적인 사이트보다 볼거리나 즐길 거리 등을 훨씬 더 풍성하게 제공할 수 있어 3D를 적용한 사이트들이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3D 컨텐츠를 입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사이트들을 살펴보자.
 
◆ 3D 가상 쇼룸에서 즐기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 엘르 엣진

패션이 3D를 만나 탄생한 곳이 바로 지난 11월 론칭한 엣진이다. 엣진(www.atzine.com)은 패션·뷰티·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관한 발 빠른 트렌드와 엘르 매거진의 실용적인 콘텐츠가 녹아 있는 프리미엄 사이트로, 구찌·버버리·코치 등 40여 개의 명품 패션·뷰티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상으로 그대로 구현한 3D 가상 쇼룸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 3차원 쇼룸은 프랑스 파리나 뉴욕 등 패션 도시의 플래그십(flagship)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인테리어와 디자인으로 마치 실제로 현지의 매장을 방문한 것과 다름 없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상품이 진열된 순서·위치·매장 내 모니터에서 상영되는 영상물까지도 실제와 매우 유사하고, 전시물이나 진열대·바닥 타일까지 매우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이 곳에서 네티즌들은 온전히 나만을 위해 준비된 명품 매장을 부담 없이 이 곳 저곳 둘러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제품의 상세 정보까지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엣진의 3D 쇼룸에는 구찌(Gucci), 버버리(Burberry), 코치(Coach) 등의 패션 명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크리스찬 디올 뷰티(Christian Dior), 랑콤(Lancome) 등의 뷰티 명품 브랜드 및 쇼메(Chaumet), 스와치(Swatch), CK 등의 쥬얼리 브랜드 등 40곳이 입정을 완료했거나 곧 입점을 앞두고 있다.
 
◆ 실제 전시장을 보는 듯한 3D 가상 전시관, 사비나미술관 '아트서울-뮤지엄닷컴'

3D 입체영상기술을 이용해 실제 전시장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주는 온라인 전시장도 인기다. 지난 1월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사비나미술관의 웹사이트 아트서울-뮤지엄닷컴(artseoul-museum.com)이 그곳이다. 여기서는 서울 지역 국·공·사립 미술관 17곳의 소장품들을 온라인 상에서 볼 수 있다.

3D 온라인 전시장의 첫 전시는 참여미술관들의 대표 소장품을 모은 '서울지역 미술관 소장품 걸작선'전으로, 실제 전시장의 모습을 재현한 5개의 가상 전시관에서 이대원과 김환기·유영국·프랭크 스텔라와 아르망 등 국내외 작가 작품 17점이 7월31일까지 전시된다. 온라인 전시장의 벽에 걸려 있는 작품을 누르면 작품의 제작연도와 크기, 재료와 기법, 작품 설명, 작가 서명 등의 상세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웹사이트에는 이밖에도 참여미술관들에 대한 소개와 각 미술관별 대표 소장품 90점의 사진과 설명 등이 수록됐으며 소장품 자료를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조만간 개설될 예정이다.
 
◆ 교육 컨텐츠도 3D로 재미있게! 한국수자원공사의 물 박물관, 워터리움

한국수자원 공사가 지난해 8월 오픈한 사이버 물 박물관 워터리움(www.aterium.or.kr)도 웹사이트 전체에 3D 기술을 적용했다. 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시관과 학습관·문화관·영상관·커뮤니티관 등 5개의 관에서 3D 입체 유물, 3D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재미있게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시대별로 구성된 3D 전시관에서는 원하는 전시관을 클릭하면 실제 박물관에 입장하는 것처럼 직접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가 유물을 선택하고 관찰해볼 수 있다. 간단한 마우스 조작으로 3D 박물관 이곳 저곳을 직접 들어가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개별 유물의 확대 및 360도 회전도 가능해 재미있게 컨텐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실험관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따라 하면서 재미있게 물의 원리를 배워볼 수 있으며, 문화관에서는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물과 관련된 설화, 간단한 물 상식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용으로 매우 유용하다.
 
◆ 3D 시뮬레이션으로 배우는 태권도, 태권도진흥재단의 3D 입체영상

태권도도 3D 열풍에 동참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은 태권도 기본동작을 3D 입체 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태롱이와 함께하는 태권도 얍'을 2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3D 프로그램은 유급자 품새인 태극 1장부터 8장까지의 주요 동작 중 수련생들에게 도움이 될 37개의 동작을 선정하여 이해가 쉽도록 설명과 함께 제작됐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바타와 같이 실제동작을 컴퓨터로 녹화(모션캡쳐)하여 실제 사람이 시연하는 것과 같이 섬세한 동작으로 표현했다. 동작별로 상하좌우에서 비교하면서도 볼 수도 있고, 각 동작은 국기원이 시연과 기술자문을 담당하여 태권도 기술 표현의 완성도도 한층 높였다. 
 
1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태롱이와 함께하는 태권도 얍'은 재단홈페이지(www.tpf.kr)과 타고라(www.tagora.kr)를 통해 일반 유저에게 오픈됐으며, 런칭기념 이벤트로 웹사이트에서 CD를 신청하면 무료로 배송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