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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실종자 가족 요청 수용 하겠다"‥선체 인양 중심으로 전환

군은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 중단 요청을 수용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부터 사고해역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실종자 구조작업은 취소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4일부터는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인양작업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인양작업 준비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실종자 구조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군 측이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을 수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4일부터 함체 인양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천안함 인양작업에 투입될 민간 해상크레인 업체의 잠수요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백령도에 도착해 인양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4일 기상여건이 좋으면 사고해역에서 함체와 해역 상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들은 빠르면 5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양작업에 나서 유속이 느려지는 '조금' 기간에 집중적으로 인양작업을 벌여 이달 안에 인양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양이 시작되면 함미 쪽은 88수중 요원들과 2200t급 크레인이, 함수 쪽은 해양개발수중 소속 잠수사들과 3200t급 크레인이 투입되며 전날 2200t급 해상크레인 '삼아2200호'가 사고해역 인근인 소청도에 도착한데 이어 거제도에서 출발한 3200t급 해상크레인이 4일이나 5일쯤 현장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