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가운데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한 첫 실적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전년동기 및 전기 실적은 기존 공개한 수치와는 달랐는데, 이는 이번 공개 실적에는 K-IFRS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이 적용됐었다.
전년동기부터 보면, K-GAAP를 적용할 경우 매출액은 28조6700억 원, 영업이익은 4700억 원이었다. K-IFRS를 적용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6700억 원, 5900억 원 수준이었다.
전기 실적을 비교해 보면, K-GAAP를 적용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조2400억 원, 3조700억 원이었다. K-IFRS를 적용할 경우에는 각각 39조2500억 원, 3조4400억 원 수준이었다.
전년동기의 경우 매출액은 같았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전기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이같이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경우 영업이익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회계상의 계정이 재분류됐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K-IFRS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년동기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영업외수익에 반영됐던 잡이익과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기타영업수익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으로 더해졌다는 얘기다.
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이는 영업외비용을 기타영업비용으로 계정 재분류하고, 퇴직연금이 계정에 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K-IFRS를 적용한 경우 매출액은 136조32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9300억 원이다. K-GAAP를 적용할 경우 매출액은 138조9900억 원, 영업이익은 11조5800억 원이다.
한편, IFRS란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기업의 회계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공표한 회계기준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이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