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0포인트(0.06%) 오른 1,726.09를 기록했다.
부활절을 마치고 개장한 뉴욕증시가 서비스업과 주택 등 경제지표 호전으로 상승했다는 소식과 삼성전자의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전해지며, 코스피는 173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화됐고, 기관이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탓에 지수는 하락반전되는 등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18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지지했다. 원·달러 환율은 0.10원 오른 1,123.20원으로 마감해 나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8억원과 138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63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5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 건설, 통신, 금융, 증권, 보험업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업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실적호재에도 불구하고 재료 선반영으로 닷새만에 소폭 하락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1.1%와 1.4% 하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며 2.5% 하락했고,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수혜 기대감으로 2.5% 올라 전기가스업종 상승을 이끌었고, 대신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이 1~3% 오르는 등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은행이 론스타의 매각 본격화 소식으로 1.8% 오른 가운데 KB금융와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기대치를 웃돈 3분기 수송실적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고려아연이 아연가격 강세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3.4% 올라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NHN이 일본 라이브도어 인수 소식으로 1.0% 올라 이틀째 상승했고, 대호에이엘은 LED TV 방열판 사업 기대감으로 2.1%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다. 반면 SBS는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 우려감으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45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해 342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353만주와 4조744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1.26포인트(0.25%) 오른 506.39포인트를 기록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기관이 194억원 가량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한데 힘입어 장중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컴퓨텃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섬유의류, 제약, 금속,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IT부품, 종이목재, 화학업 등은 하락했다.
서울반도체가 LED TV용 제품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4.6% 올랐고, 태웅과 포스코ICT, 동서, 소디프신소재, 네오위즈게임즈가 상승했다. 반면 메가스터디와 다음, CJ오쇼핑, 성광벤드, 주성엔지니어링이 하락했다.
정부가 U헬스 사업을 2013년까지 2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에 힘입어 유비케어와 인성정보, 비트컴퓨터가 1~6% 오르는 등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대성파인텍이 무상증자 결의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반도체설계 전문업체인 씨앤에스가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으로 6.7% 올랐다. 케이디씨는 1분기 3D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으로 2.5% 상승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7종목을 포함해 44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462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