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방망이가 침묵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머지 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해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연달아 안타를 뽑아냈던 추신수가 올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얻으며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초구를 노렸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부터 추신수의 헛방망이질이 시작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상대 투수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허용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바깥쪽 직구로 삼진으로 벤치로 돌아갔다.
추신수가 이렇게 허무하게 삼진을 당하는 이유는 상대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패해 계속 헛방망이질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마크 벌리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벌리는 9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35승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 투수로 제구력과 수 싸움 위주로 승부를 펼쳐 상대 타자들을 잘 속이기로 유명하다.
추신수도 수 싸움에서 패해 벌리의 경기운영에 제대로 속아 넘어갔다. 두 번째 타석 때 추신수는 벌리의 127km의 체인지업에 속아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서는 추신수가 자신있는 코스인 바깥쪽 코스에서 삼진을 허용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변화구를 예상했고 벌리가 바깥쪽 직구를 던져 추신수를 완벽하게 속였다.
네 번째 타석 때는 추신수는 마운드에 교체 투입된 매트 손튼과 대결을 펼쳤는데 선발 벌리 느린 볼에 적응했던 추신수가 손튼의 150km의 빠른 강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해에 20-20클럽에 가입하며 클리블랜드의 톱타자로 부상한 추신수가 이번 개막전을 통해 투수와의 수 싸움이 큰 과제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