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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여파, 강남권 상승·경기권 하락세

보금자리 공급에 따른 부동산시장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작년 10월 19일 2차 보금자리지구를 지정한 이후 보금자리 주택공급 인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은 모두 플러스 변동률을 경기도는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조사 대상지역은 ▲강남구 세곡2지구 인근인 수서동과 일원동 ▲서초구 내곡지구와 접한 우면동, ▲남양주 진건지구 근처 도농동 ▲구리 갈매지구와 접해 있는 인창동 ▲부천 옥길구길 옆인 범박동 ▲시흥 은계지구와 접한 은행동이다.

그 결과 강남구 수서동(0.15%), 일원동(0.90%), 서초구 우면동(1.41%) 등 서울 강남권에 속한 지역들은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 보금자리 인근 지역은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구리시 인창동(-0.01%)을 제외하고는 수도권 평균(-0.28%)에도 미치지 못하는 변동률을 기록했다. 남양주시 도농동(-1.39%), 부천시 범박동(-1.51%) 시흥시 은행동(-0.65%)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수서동을 비롯한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 인근 소형아파트는 인근에 보금자리가 공급됨에도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에 공급되는 물량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서울지하철 3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삼성의료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기도는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인근에 값싼 보금자리 주택이 공급되면서 기존아파트 수요가 이탈해 부천시 범박동, 남양주시 도농동은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강남권의 경우 보금자리와 기존아파트의 수요층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반면 경기지역은 그 수요층이 서로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보금자리 공급이 기존아파트 매매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